경제·금융

이번주 9社 코스닥 공모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에이디칩스 등공모주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 테러참사이후 공모일정을 연기하는 기업이 속출했었으나 최근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공모기업이 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하이홈 등 무려 9개사가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번 주 공모주청약 기업 중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ㆍ에이디칩스ㆍ한빛네트 등 3개사는 당초 지난달에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테러참사로 공모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일정을 연기했었다. 한빛네트ㆍ테코스ㆍ가드텍ㆍ지나월드 등 4개사는 공모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높게 책정됐고 태웅ㆍ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ㆍ삼영엠텍ㆍ에이디칩스ㆍ하이홈 등 5개사는 본질가치보다 할인발행됐다. 이 중 한빛네트의 본질가치 대비 공모가 할증률이 15.9%로 가장 높고 태웅은 본질가치에 비해 25%나 할인발행된다. ◇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 화상처리 시스템인 이미지 프로세싱 시스템, CAD시스템(설계 자동화 시스템), 영상시스템 등을 구축ㆍ판매하는 SI(시스템통합) 업체다. 패키지화된 제품의 판매가 아닌 수요회사의 업무에 맞춘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있다. 주력제품인 이미지 프로세싱 시스템은 초소형 대상물의 검사, 특정부위의 확대 측정검사, 특정 화상 합성등에 사용되는 화상처리 인식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주로 반도체나 전자제품을 제조할 때 반도체의 표면이나 PCB(인쇄회로기판)를 검사하는 데 활용된다. 앞으로 반도체와 TFT-LCD 제조업체의 설비투자 증가여부에 따라 관련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AD시스템은 컴퓨터를 이용해 제품을 설계하는 시스템으로 반응속도가 빠르고 인공지능형 메뉴를 사용하는 등 도면을 작성할 때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ㆍ대우자동차ㆍ한진중공업ㆍ삼성중공업 등이 이 회사의 CAD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생산공정을 제어하거나 원격 화상 회의실 등에서 사용되는 영상시스템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88억원의 매출에 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자본금은 5억원이다. ◇ 에이디칩스 비메모리 반도체의 설계, 판매 및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점차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이 회사는 반도체칩의 주변 블록을 통제하는 핵심 블록인 EISC MCU 코어의 자체 개발에 성공해 국내 기업들의 코어 수입을 대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99년 LG전자에 MCU 코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을 필두로 호주의 STA사, 중국의 SWIP사 등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기능이 점차 고급화ㆍ고성능화되고 있어 고성능 MCU 코어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단순히 MCU 코어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MCU 코어를 내장한 ASSP(특정 용도 표준형 반도체) 칩인 VISA2000과 Virgine G2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VISA2000은 노래방기기에 사용되는 비디오ㆍ그래픽 컨트롤러고 Virgine G2는 게임기용 칩이다. 또 올해 말까지 네트워크용 인터넷 전화기에 사용되는 칩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93억원의 매출에 1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자본금은 18억원이다. ◇ 하이홈 홈페이지와 전자상거래 기반의 웹솔루션 판매업체다. 하이홈의 주수익원은 전체 매출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웹솔루션 판매다. 웹솔루션인 '홈빌더'은 홈페이지 제작은 물론 전자상거래 기능까지 온라인에서 동시에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리눅스와 자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고 온라인에서의 대용량 처리문제를 해결한 것이 강점이다. 보험ㆍ자동차영업,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 영업망이넓고 고객관리가 필요한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홈 홈페이지는 25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구축해 B2C 비즈니스도 벌여나가고 있다. 회원들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개인 쇼핑몰을 구축해 상품을 판매하고 그때마다 수수료를 받게 되는 식이다. 이 회사는 조만간 차기 제품인 '홈빌더 3.0'버전과 임베디드 리눅스 서버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기업으로는 드물게 수출비중이 60%를 넘는다. 지난해 웹솔루션의 수출을 시작으로 36억원 어치를 수출했으며 올 상반기 수출액은 25억원 정도다. 지난해 113억원의 매출에 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자본금은 35억원이다. ◇ 한빛네트 사이버 교육솔루션과 인터넷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업체다. 사이버 교육운용 시스템인 '에듀세움'을 비롯해 교육용 컨텐츠 저작도구인 '트레이너소프트', 사이버 교육 서비스인 '에듀올'등을 개발ㆍ판매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에듀세움은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보다 257%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트레이너소프트는 학교ㆍ학원ㆍ기업체등에서 꾸준히 수요가 발생되고 있으며 기존의 전자칠판식 저작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사이버 교육서비스 사이트인 에듀올은 오프라인 교육업체와의 공동운영으로 인해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에듀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교육 컨텐츠를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컨텐츠 판매도 새로운 사업분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또 지난 7월부터 한국디지털대학과 공동으로 '한국디지털대학 평생교육원 과정'의 서비스를 실시해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수익성의 경우 마진율이 낮은 서버시스템의 매출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의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에 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자본금은 21억원이다. ◇ 삼영엠텍 교량이나 선박ㆍ발전용 대형엔진, 고속전철 하부 등에 쓰이는 구조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97년 1월 삼성중공업의 주강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된 회사로 중소기업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설계, 구조해석, 검증능력 등을 국내외에서 인증 받아 인천 신공항 연육교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아프리카 튀니지 축구장 등의 공사를 완료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지난해 190억7,600만원의 매출에 9억1,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과 당기순익은 각각 109억9,400만원과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경상이익은 9억900만원이었다. 현재 자본금은 36억5,500만원. 주당 본질가치는 1만961원(액면가 5,000원)이며 공모희망가격은 1만500~1만3,500원이다. 김영식 대표외 4명이 회사 지분의 30.7%를, 신보창투 외 2개사가 16.4% 가량 보유하고 있다. 오는 17일과 18일 공모주 청약에 나서며 등록주간사는 KGI증권이다. ◇ 테코스 PCB(인쇄회로기판)용 드릴을 생산하는 업체다. PCB제품이 반도체ㆍ정보통신기기 등에 사용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일반 가전제품에 투입되는 PCB제품에 비해 원판상에 필요한 구멍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PCB용 드릴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기ㆍLG전자ㆍ코리아써키트 등에 PCB용 드릴을 납품하고 있다. 한 두 군데의 대형 거래처에 매출이 집중될 경우 운영상의 리스크가 우려돼 거래사에 대한 매출비중을 적절히 조절해가며 매출비중이 1개사에 치우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거래처별 매출비중은 코리아써키트가 54%고 LG전자 29%, 삼성전기 17% 정도다. 또 대형 PCB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PCB 도금가공도 사업도 벌여나가고 있다. PCB도금라인은 PCB 완제품 생산을 위한 전단계로 구축됐다. PCB 완제품은 지난해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는 상태다. 앞으로 소량다품종 제품인 샘플 PCB시장을 1차 목표시장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현재 양면과 4층 PCB제품은 타이완과 중국의 저가공세가 치열하고 하이테크형 PCB제품을 생산할 역량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특수한 기술력이 필요한 틈새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8억원의 매출에 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자본금은 22억원이다. ◇ 태웅 선박이나 항공기, 산업용기계의 재료로 쓰이는 단조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81년 설립됐다. 국내 단조품 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유단조'부문에서는 지난 9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ISO2002인증을 받기도 했다. 매출액이 98년 340억, 99년 324억, 2000년 377억원, 순이익은 각각 30억원, 24억원, 34억원을 기록하는 등 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실적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76억원, 순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공업기반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고강도 알루미늄링 단조품을 양산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을 확보, 미래 성장산업인 항공기부품ㆍ미사일부품ㆍMRI의료장비부품 분야에서 고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7월말에는 녹산공단에 제2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하루 생산능력이 308톤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물량적체현상은 물론 물량 부족으로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하는 LNG선이나 항공기의 주요 대형 단조품에 대한 수입 대체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본질가치 2만4,236원보다 25.7% 할인발행된다는 점이 매력이다. ◇ 지나월드 세계적인 완구업체인 씨엔드에이치(C&H)가 지난 93년에 내수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캐릭터완구업체다. 푸우ㆍ미키마우스ㆍ포켓몬 등 널리 알려진 캐릭터를 활용해 봉제 플라스틱 인형을 만든다. 미국 워너브러더스ㆍ월트디즈니 일본의 반다이 등과 제휴를 맺어 유명 캐릭터를 확보해 왔으며 자체 캐릭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257억7,000만원의 매출에 24억3,6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지난 상반기에도 각각 127억6,300만원, 7억1,1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모기업인 C&H가 75%, 최규윤 C&H 대표외 1명이 2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투사 등 기관 물량이 없어 주가 탄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캘릭터 완구외에 완구자판기와 전자상거래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과 해외 게임SW의 국내 버전화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전국 할인점과 백화점ㆍ직영점ㆍ총판점 등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자체 물류센터도 갖추는 등 완구업체로는 드물게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 가드텍 출입통제 시스템 등 물리적인 보안장치나 인증관리 솔루션을 설치하는 정보보안업체로 지난 84년에 설립됐다. 자본금이 35억원에 59명의 종업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15억원 매출에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판매가 57.89%로 가장 많고 보안부문에서는 인증시스템이 13.00%, 출입통제 시스템이 25.22%, 유지보수의 용역사업이 2.8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88서울올림픽 및 장애자올림픽에 안전관리시스템을 납품하는 등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정보인식 기술을 활용해 출입통제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 부문에서는 씨큐어테크ㆍ아이디테크에 이어 3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보보호 제품으로 공개키기반(PKI)의 네트워크인증 시스템 제품과 개인용 방화벽인 디스크가드를 개발하는 등 보안사업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문에서 지난해까지 6억9,200만원어치를 수출했다. 김승찬 사장 외 5인이 전체 지분의 23.3%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는 1만3,000원(액면 5,000원)으로 본질가치 1만2,910원보다 소폭 할증됐다. 오현환기자 이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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