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사 강력한 혁신만이 생존의 비결"

해멀 런던비즈스쿨 교수 "아이디어 창출" 강조

게리 해멀

세계적 경영 석학으로 꼽히는 게리 해멀 런던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8일 "금융시장은 더 이상 과거에 보유하고 있던 경쟁력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환경으로 진화했다"며 우리 금융사들에 강력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멀 교수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전략 포럼행사에 강연자로 참석, "오늘날 혁신은 단순한 성장의 도구가 아닌 생존의 수단"이라며 "가장 보수적인 금융기관도 과거에는 혁신을 통해 성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과거 수많은 선진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다양한 파생상품을 활용한 혁신과 창조를 통해 무한대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이것은 올바르지 못한 혁신의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형태의 혁신과 창조는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고객과 주주가치를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금융사의 창조는 고객ㆍ주주가치 중심으로 이뤄져야 함을 설파한 것이다. 그는 업종 간 진입장벽 완화가 금융사들의 기존 경쟁력을 흔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상황에서 개인과 조직 모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멀 교수는 이에 따라 금융사의 각 개개인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개인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조직 차원의 동기 부여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정보통신콘텐츠 기업인 구글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 조직을 5명 안팎의 소규모 팀으로 쪼개 놓은 것을 사례로 들며 "만약 조직의 규모가 너무 커서 혁신을 추진하기 어려우면 조직을 작은 단위로 잘라내는 방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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