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중소기업 런투게더] "체계적·정확한 실사 하청업체까지 살려"

이준오 하나정밀 사장 인터뷰

“하나정밀을 살린 것은 단순히 한 중소기업을 살린 것이 아니라 약 100여개에 이르는 3차 하청업체들까지 살린 것입니다.” 이준오 하나정밀 사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결정할 때에는 2차ㆍ3차 영세 하청업체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사장은 “우리회사 직원만 보면 120여명에 불과하지만 100여개의 하청업체들까지 생각해보면 관련 종사자들은 약 1,000여명에 이를 것”이라며 “하청업체까지 생각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정밀 재기는 은행과 중소기업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성공 사례다. 그래서 은행에 대한 이 사장의 느낌도 남다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사장들이 ‘은행은 돈 받을 때만 고객 대접하고 빌려줄 땐 죄인 취급한다’고 비난하지만 그는 오히려 고마움을 느낀다. 아직도 부도 위기 때 실사를 나왔던 은행원들의 명함을 지갑 속에 넣고 다닐 정도다. 이 사장은 “각 은행 워크아웃팀의 기업 분석은 체계적이고도 정확했다”며 “회계사와 여신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실사팀은 짧은 시간에 앞으로의 현금흐름까지 정확하게 짚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 속에서 그는 중소기업은 끊임 없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야 하지만 은행이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체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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