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경제 전망] 中금리인상등 긴축정책 관심

이번 주 세계 증시는 변동성이 큰 불안정한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말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미국 5위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긴급 구제 금융을 받기로 결정, 신용위기가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에 다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 금리 인하 폭과 주요 투자 은행들의 실적발표, 중국의 긴축정책 여부 등에 모아질 전망이다. 일단 FRB는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인하가 달러 약세를 부추겨 이로 인한 원자재 급등과 물가불안을 야기할 수 있지만, 지금 FRB의 고민이 인플레보다 경기침체에 있음을 감안하면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관심의 초점은 인하 폭에 맞춰져 있다. 당초 0.7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대형투자은행들의 잇따른 위기로 인하 폭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뉴욕 선물시장은 지난주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56%로 점쳐 급박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하지만 금리인하가 신용위기의 근본적인 처방이 아닌 만큼 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다만 FRB가 경기 침체에 대한 확고한 대응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장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데는 일정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베어스턴스,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 은행들의 실적 발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투자자로서는 이들 금융 기관들이 모기지 부실과 신용위기에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 살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가 ‘고백’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상보다 실적 악화가 심각하다면 증시 하락은 더욱 불가피하다. 세계증시의 또 다른 변수는 중국이다. 전국인민대표자회의가 막을 내리면서 추가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7%의 상승률을 보여 지난 1월의 7.1%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밖에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17일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2월 산업생산지수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BH) 주택시장지수, 18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 신규주택착공건수, 20일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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