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강동구 '제2 잠실'로 뜬다

고덕·명일·길동 등 6,500여가구 재건축 탄력<br>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이전 등 호재도 잇따라


서울 강동구 일대가 제2의 잠실로 변모하고 있다. 고덕ㆍ명일ㆍ길동 등을 중심으로 중저층 아파트 재건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일대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달에만 6,5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사업시행인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이전, 고덕강일지구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등 각종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동남권 주거 지도를 바꾸고 있다.

◇중저층 재건축 단지 사업에 속도=8일 강동구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강동구 길동 신동아1ㆍ2차 아파트는 1,178가구 규모의 재건축을 위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아울러 지역 내 최대 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인 고덕동 시영아파트는 기존 3,263가구를 3,658가구로 변경하는 사업시행인가 변경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실시 중이며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역시 1,780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시행인가안 공람공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기존 5~10층의 중저층 단지였던 이 아파트들은 249~299%의 용적률을 적용 받아 35층 안팎의 고층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고덕시영 재건축조합의 한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 변경안에 많은 조합원들이 동의를 표시해 사업진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기존 2,600가구 중 95% 가까이가 이미 이주를 완료한데다 건립 물량의 대부분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시공사 선정 입찰이 무산됐던 고덕주공2단지도 입찰조건을 완화해 시공사 재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합 측은 향후 미분양 발생시 대물변제보다는 시공사와 조합의 협의를 통해 할인분양할 수 있는 옵션들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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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전, 보금자리 개발 등 호재도 잇따라=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팀장은 "강동구 일대는 강남4구로 불릴 정도로 입지나 교통이 뛰어난 곳"이라며 "최근에는 첨단업무단지가 준비되고 삼성엔지니어링 신사옥이 들어서는 등 기존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일자리까지 겸비한 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상일동에 신사옥 준공과 함께 입주한 삼성엔지니어링은 강동구 주민 200여명을 채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중소형 건설사들은 삼성엔지니어링과 더불어 오는 2013~2014년 준공될 첨단업무지구에 들어서는 기업들의 특수를 기대하며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고 있다.

서울 5차 보금자리지구로 선정된 고덕강일지구(3ㆍ4지구)에도 1만여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SH공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 관련 지구단위계획 등 인허가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후분양 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착공에 들어간 뒤 2년여 후에는 분양과 동시에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일대에는 2009년 강일도시개발사업지구에 6,410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강일2지구에서도 3,524가구가 공급됐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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