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설치미술·미디어아트 특별전 다양한 행사로 매출증대 나서

한국국제아트페어 국내외 화랑 192곳 참가



국내 최대의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ㆍ이하 KIAF)가 올해로 10회를 맞아 삼성동 코엑스에서 22~26일 닷새간 열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듯 KIAF의 지난 10년 변천사는 미술시장 변화상과 맥을 같이 한다. 2002년 첫 회 때는 100개였던 참여화랑이 올해 192개로 2배 늘었으며 총매출은 73만 달러에서 20배 가량 급증했다. KIAF는 비수기 여름을 지나 가을 미술시장을 여는 행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국 미술계의 하반기 견본 시장으로서 참여 화랑들이 주력하는 작가가 누구인지, 최근 미술시장의 경향은 어떤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올해는 국내 화랑 117개를 비롯해 해외 16개국의 75개 화랑들까지 총 192개 화랑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2,000명에 육박하며 총 5,000여 점의 작품이 걸린다. KIAF는 미술시장의 기준인 동시에 미술 애호 인구의 저변확대에도 기여해 왔다. 2002년 첫 회 때 1만8,000명이던 관람객 수는 지난해 7만2,000명으로 4배나 늘었다. 이는 하루 평균 1만명 꼴로 다녀간 셈이다. 하지만 관람객 증가가 거래량과 정비례하지는 않았다. 2007년 미술시장 호황기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관객 수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이듬해 신종 플루 등으로 인해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치로 회복됐다. 관람객 수에 비해 매출은 쉽게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2007년 1,700만 달러의 최고점을 기록한 거래량은 매년 감소해 지난해는 1,250만 달러(약 140억원) 수준에 그쳤다. 당초 국내 화랑가는 KIAF를 아시아 미술시장 최대의 국제아트페어로 키워 한국을 아시아 미술 허브로 도약시키길 기대했으나 최근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신생 홍콩아트페어(Art HK)에 추월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미선 화랑협회 회장은 "외국의 유명 대형화랑은 점당 5만 달러 이상의 작품이 팔릴 정도로 구매력 있는 시장이라야 아트페어에 참여하는데 아직까지 KIAF가 그 정도 규모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을 비롯한 국내 컬렉터들이 KIAF에 더욱 관심을 가져줘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 돌을 맞은 이번 KIAF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매출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시장 거래가 손쉬운 회화와 조각 이외에 비상업적 장르에 속하는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위한 특별전을 마련했다. 또한 대표적인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 성공사례인 'BMW아트카'를 행사기간 동안 전시한다. BMW사는 지난 36년간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프랭크 스텔라, 데이비드 호크니 등 거장들과 협력해 BMW 아트카를 제작했으며 17번째 작가로 미국 출신의 제프 쿤스가 최신작을 맡았다. 올해 주빈국은 호주로 원주민 미술부터 최신 현대미술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성인 1만5,000원 (02)766-3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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