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녀 간 연봉 격차 다시 벌어져

금융위기 이후 예년 수준 회복 못해

남녀 간의 연봉 격차가 지난해부터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본인의 연봉을 등록한 남녀 직장인 이력서 52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남녀의 연봉 격차가 지난해부터 다시 벌어졌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남성 직장인의 평균연봉은 2천 799만원, 여성은 2천 176만원으로 남성이 약 623만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남성의 평균연봉이 2천 403만원, 여성 1천 850만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77.0% 수준을 기록한 이래, 2006년 77.4%, 2007년 80.2%, 2008년 80.5% 등 남성 대비 여성의 연봉 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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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9년 들어 여성의 평균연봉은 2천 176만원으로 남성 2천 799만원의 77.7% 수준으로 떨어져 격차가 다시 벌어졌고, 올해에는 여성 2천 247만원, 남성 2천 916만원으로 2005년 수준인 77.1%까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30대는 그나마 남성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40대 이상에서 급격히 남성과의 격차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 남녀의 평균연봉(2009년)을 보면, 20대 여성이 1천 922만원으로 남성의 평균연봉 2천 73만원의 92.7%였고, 30대도 여성 연봉이 2천 818만원으로 3천 83만원인 남성의 91.4%로 남녀 간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40대 이후부터는 그 격차가 뚜렷해졌다. 40대의 경우 남성 평균연봉이 4천 207만원인 데 비해 여성은 3천 527만원에 머물러 남성의 88.2% 수준으로 낮아졌고,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평균연봉이 2천 872만원으로 40대보다 오히려 낮아졌고 남성(4천 538만원)의 63.3%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사회적인 인식개선과 기업에서의 성차별 완화로 남녀 간 연봉격차가 줄어들어 왔지만 금융위기로 고용시장이 나빠지자 상대적 약자인 여성에게 더 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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