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靑, 경제부총리 후임 인선 진통

청와대가 4ㆍ15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2월15일)이 코 앞에 다가왔음에도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후임자를 낙점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부총리의 뒤를 이어 경제팀을 이끌 최적임자로 꼽았던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 완강하게 고사하고 있어 대안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일께로 예정된 개각이 늦춰지고 설상가상으로 경제팀 운용에 공백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헌재 카드 유효 = 지금까지 김 부총리 후임으로 거론된 인사들은 이 전 재경부 장관을 비롯해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과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등이다. 실제 청와대는 이들을 접촉해 수락여부를 타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로 초청해 부총리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던 이 전 재경부 장관은 완강한 고사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그러나 이헌재 카드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는 표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부총리를 맡아줄 것을 계속 설득하고 있는 데 쉽게 고집을 꺾지 않아 고민이다 ”라고 말해 결과가 주목된다. ◇12일 전후 개각 = 청와대는 당초 10일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제부총리 인선 작업이 진통을 겪는 바람에 다소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이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2일께나 주말에 가서나 청와대 인사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다. 권기홍 노동장관 후임에는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 김원배 노사정위 상임위원, 김용달 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인수위 간사를 지낸 김대환 인하대 교수가 발탁 케이스로 거론되고 있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후임을 놓고는 조영택 현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 등이 경합중이다.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후임으로는 정순균 현 차장의 승진설이 나오고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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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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