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지스타를 사수하라"

국제게임전시회, 대구·경기도와 유치경쟁

'부산이 키워 놓은 지스타(G-STAR)를 빼앗길 순 없다' 부산시가 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를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2년간 부산시가 개최해 온 지스타를 놓고 대구시와 경기도도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기 때문.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지역 컨벤션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몸값이 치솟고 있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2011 지스타' 개최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부산을 포함한 3개 시ㆍ도가 유치 신청서를 냈다. 지스타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MS, 소니,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등 전 세계 유명 게임업체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지스타가 이처럼 유치경쟁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부산시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대회를 연거푸 개최했고 경기도는 앞서 2005년~2008년까지 4년간 열었다. 그 동안 6번의 대회를 여는 동안 사실상 경쟁이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완전 달라졌다. 지난 2년간 부산 행사를 통해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2009년에는 지스타 사상 처음으로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스타 2010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6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지스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구시는 첫 유치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고 경기도는 과거 4차례나 개최한 점을 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반면 부산시는 지스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내심 당혹해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성공개최로 당연히 올해도 무난하게 개최지로 결정될 것이라는 당초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기 때문. 부산시 관계자는"지난 2년간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치러낸데다 대형 국제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점을 내세워 유치경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유치 경쟁이 과열되자 지난 22일 예정됐던 지자체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다음 달로 연기하고 현장 실사부터 하기로 하는 등 일정을 변경했다. 올해 지스타 개최지는 다음 달 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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