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교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는 미국이 위안화 절상과 무역불균형 개선,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 헨리 폴슨 재무장관, 수잔 슈워브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중국측 카운터파트와 직접접촉, '담판'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3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수전 슈워브 USTR 대표는 오는 27~29일 중국을 방문해 보시라이(博熙來) 중국 상무부 부장과 통상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슈워브 대표는 이번 보 장관과의 회담에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서 쌍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거듭 확인하고 중국측에 지적재산권 보호와 미국 상품 및 서비스의 수입확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슈워브는 이번 방중에서 '협박' 보다는 '설득' 전략에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폴슨 재무장관은 9월중 중국을 방문한다. 폴슨 장관은 취임 후 처음인 이번 방중에서 위안화 추가 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슨은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금융 및 대기업 관계자 등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업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슨 장관은 취임 이래 무역불균형 문제, 위안화 절상, 지적재산권 보호 등 중국과 현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21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양국 무역관계가 발전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기대한다"면서 위안화 절상 및 무역불균형 시정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