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株, 배당투자 막바지 '지지부진'

3월말 결산을 앞둔 증권주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주들은 이날 오전만 해도 기관투자가들의 차익실현으로 맥을 못 추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면서 일부 종목들이 꼬물꼬물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이상 상승 중이나 증권업종지수는0.17% 오름세에 그치고 있다. 오후 1시48분 현재 삼성증권[016360]은 장중 오름세로 전환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현대증권[003450], 대신증권[003540] 등 주요 증권주들도 강보합세도 전환했다. 이외 동양종금증권[003470]과 브릿지증권[001290]이 각각 3.83%, 3.62% 상승 중이며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은 각각 1.82%, 1.02%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유화증권[003460]과 부국증권[001270]은 2.41%, 1.74% 하락 중이다. 증권가에선 3월 결산법인으로 29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이 지급되는 증권사들에 대해선 지난해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호전 및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배당확대 기대가 높다. 그러나 증권주 주가는 올 들어 증시 불안이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지면서 주가도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또 증시 방향성이 확실히 결정될 때까지는 증권주의 불안한 흐름은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대금(코스닥 포함)은 1월 하루 5조원 수준에서 2~3월 들어 3조~4조원대로 감소했다. 또 1988년 이후 배당락(결산기말 이후 당기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주가의 상태)이 걸려있는 3월 마지막 주에 증권주가 오른 적은 단 3차례에 불과했다는 역사적 경험도 이번주 증권주 흐름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거래대금 감소세로 나타나면서이달 중 거래대금이 2조원 수준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며 "이번주 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거쳐 증시 방향성이 잡히면 거래대금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보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서 거래대금도 줄어들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증시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대형증권사의 경우거래대금이 5조원만 유지돼도 수익성이 좋아 오히려 장기적으론 증권주에 대해 '매수'관점을 유지하는 게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증권업종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으나 예탁금 회전율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증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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