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금리인상, 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9년만에 전격 단행된 중국 금리 인상은 소폭이어서 서민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일단 심리적인 충격 속에 소비 자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 연구소 허판(何帆)소장 조리는 이같이 전망하고중장기 예금 금리 상향 조정 폭이 실질적으로 단기에 비해 커지기 때문에 중장기 예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민 예금이 지난 7개월간 연속 하락,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는데 이번 금리조정으로 중.저수입 가정의 수입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 예금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은 증시 하락을 가져 오겠지만 미리 예견된 조치여서 하락 폭이 크지않고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전문가 샤오줘지(蕭灼基) 박사는 말했다. 현재 중국 증시의 파동은 금리인상보다는 다른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 외환시장에도 당연히 영향권에 들겠지만 일반 시민들이 피부로 감지할 정도는 아니다. 9월말 5.2%에 달했던 물가는 안정돼 서민 생활에 주름살을 덜어줄 전망이다. 이번 금리인상의 주 목적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통화팽창을 줄이는데 있다. 정부는 그동안 철강, 시멘트, 부동산, 자동차 등 업종의 과열 경기를 억제하기위해 각종 행정조치를 취해왔으나 식량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가 크게올라 서민 생활이 위협을 받아 왔다. 부동산 가격도 오르면서 물가를 자극했다. 주택, 자동차 구입을 위한 소비 대출의 경우 금리인상으로 서민의 이자 부담금이 증가돼 부동산과 자동차 시장이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개인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은 5년이상 장기의 경우 연 4.05%에서 4.23%로 인상폭이 0.18%포인트로 기준금리 인상폭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부동산 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폭보다는 대출 조건 변화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부동산 회사인 완퉁(萬通)그룹 펑룬(憑侖) 동사장은 전망했다. 아파트는 중.고급은 가격에 큰 변동이 없고 오히려 저가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전망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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