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위축과 고유가 영향 등으로 지난해 에너지소비가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에너지소비는 지난 2003년 보다 2.8% 증가한 2억2천110만TOE(석유환산톤)로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8.1%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지난 2000년 6.4%, 2002년 5.2%, 2003년 3.1%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현상은 내수 부진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소비 감소와 반도체, 정보통신 등 에너지 저소비업종 위주의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석유소비는 2003년 47.6%에서 지난해 45.6%로 줄어든 반면 LNG는 11.2%에서 12.9%로, 유연탄은 21.6%에서 22.0%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496억달러로 2003년 383억달러 대비 29.5% 증가하며 총 수입액의 22.1%를 차지했다.
에너지 수입 품목중 원유는 29.1%, 유연탄은 71.7%, LNG는 28.9% 각각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