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급 320만원 미혼 영업직… 내집마련 어떻게

■ 맞춤형 재테크<br>"청약·장마저축 기본…적금 추가불입을"<br>분양때 청약가점 높이려면 결혼부터 서둘러야<br>일반상해등 보상받는 운전자보험 가입 바람직



Q : 35세의 미혼 남성입니다. 월급이 320만원 정도됩니다. 월급은 ▦자동차할부금 50만원 ▦기름값 50만원 ▦영업활동비 50만원 ▦생활비 60만원 ▦핸드폰비 10만원 ▦월세 40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저축은행 적금 50만원 등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4대 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수당직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영업활동비는 제가 회사 일로 직접 부담하는 돈입니다. 갖고 있는 자산으로는 ▦원룸 보증금 500만원 ▦청약저축 납입금 24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400만원이 전부입니다. 장마저축의 경우 350만원은 담보 대출을 받아 이용 중입니다. 먼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결혼은 그 다음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이 밖에 제 상황에서 보험 등 다른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 현재 상황을 보면 35세의 미혼으로 조만간 결혼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본인은 주택 구입 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지만 반려자가 생기면 생각이 바뀔 수 있고, 현재 나이를 감안하면 결혼자금 마련이 급선무인 듯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지출내역을 보면 그나마 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곳이 영업활동비와 생활비입니다. 다른 지출항목 중 핸드폰비가 많은 것 같지만 영업직이라는 특성상 통화를 많이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목돈이 없어 전세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먼저 주택을 마련하고 나서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은 바꾸는 게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35세인데 보유재산 등을 감안할 경우 주택마련을 하고 결혼을 하려면 너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 돼 살면서 늦게 결혼한 것을 후회하는 일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지금의 자산 상황으로는 대출을 이용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종자돈을 만드는 데에만 최소 몇 년이 걸립니다. 여기에 결혼자금을 다시 마련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시간이 더 듭니다. 개인적인 계획이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생각이 바뀌어야 실천도 할 수 있는 법입니다. 혼자서 노력하는 것보다 둘이서 합심해서 노력하면 외롭지 않고 더 빨리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 바랍니다. 주택마련과 관련해서는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5~6년 이후부터는 주택수요가 오히려 줄어들 확률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목돈만 있다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주택가격도 상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현재 청약저축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결혼을 해 가정을 이뤄야 청약 가점점수가 높아져서 청약 우선순위에서도 유리한 위치가 됩니다. 주택을 마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금전적인 것으로 현재 30평 대를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분양가가 5억원 정도이고 지방의 경우에도 2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따라서 생활비 등을 좀 더 아껴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청약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은 꾸준히 불입할 것을 권합니다. 또 결혼자금 역시 언제쯤 결혼할 것인지를 어느 정도 정해 놓고 그 기간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2년 후 결혼할 계획인 사람이 수익률만 좇아 펀드를 가입하면 2년 시점의 펀드수익률에 따라 계획에 큰 차질을 볼 수도 있고, 장마저축을 가입하면 중도해지도 어려워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 상황에서 결혼을 가장 우선 시 한다면 적금에 최대한 추가로 불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험 관련입니다. 현재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니 자동차보험은 당연히 가입하셨겠지만 운전을 많이 하는 영업 일을 하고 있으므로 운전자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합니다. 자동차보험이 일정 한도까지 피해자에 대한 민사ㆍ형사상 책임을 보장한다면 운전자보험은 운전자의 교통상해, 일반상해는 물론 피해자와의 합의금 등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면 정기보험의 가입이 필요합니다. 정기보험은 일정 나이까지만 가입하면 되기 때문에 소액의 보험료로 사망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주택을 마련하고 결혼을 하기보다는 둘이서 합심해서 노력하는 것이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외롭지 않고 빠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 재무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데 하고 있는 영업 일에 큰 영향이 없기를 바라면서 재테크에서도 좋은 결실 있기를 기원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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