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ADB, 比차관 전면중단 경고

재정ㆍ경제부문 개혁 압박강도 높여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차관 중단을 경고하고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신용전망을 내리는 등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필리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ADB는 최근 개최된 이사회에서 2005~2007년 필리핀 지원전략을 승인하면서 개혁 프로그램 진행이 지지부진할 경우 차관 공여를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ADB는 필리핀의 재정과 경제부문의 개혁 속도에 따라 최대 15억달러까지 신규차관을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푼도 지원해 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필리핀이 차관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세수 확대ㆍ재정 적자 축소 등을 이뤄야 한다고 ADB는 지적했다. 조지프 아이켄버거 ADB 부행장은 “지난 20년간 필리핀의 경제성장은 이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충분하지 않은 것이었다”며 “보다 심도있고 추진력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필리핀의 정치 불안이 재정적자 감축과 경제 개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 이날 필리핀 국채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