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경북 '물 선진도시'로 도약한다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 성공… 클러스터 구축 등 물 산업 육성에 박차<br>200여개국 3만여명 참가<br>2000억 경제효과·고용확대 기대


대구시와 경북도가 오는 2015년 개최되는 '제7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ㆍWWF)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약 2,000억원의 경제효과는 물론 세계적인 물 선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계물포럼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세계물위원회(WWC)에서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3년마다 개최하는 물 분야 최대 국제행사다. 2015년 3월 16일부터 22일까지(잠정) 7일간 개최되는 포럼에는 각국 정부 및 주요 국제기구, 물 관련 기업, 민간전문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200여개국에서 3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수반과 장관급 회의를 비롯해 120여 개의 주제별 세션, 물 관련 전시박람회 등이 진행된다. 포럼 개최로 2,000억원 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1,900여명 이상의 녹색일자리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물 부족현상 심화에 따라 물은 '푸른 황금'(Blue gold)으로 불릴 만큼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 물 시장은 2009년 650조원에서 2015년 1,600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선진국들은 물산업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미 지난해 10월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2020년까지 3조4,000여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물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15년 물포럼을 유치한 대구시와 경북도 역시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물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경권 광역경제발전위가 물 산업을 특화한 '대경권 블루골드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광역연계협력사업으로 설정, 국비 확보 등을 추진 중이다. 하ㆍ폐수와 한번 쓴 수돗물을 재처리 하는 시설, 차세대 수처리 소재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물포럼 유치로 국내 물 산업 발전과 함께 지역 물 분야 기업의 해외 진출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세계 물포럼은 대구경북이 한국을 대표하는 물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대구가 2013세계에너지 총회 개최에 이어 물포럼을 유치함에 따라 녹색성장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물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반드시 육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해 6월 서울ㆍ인천 등 6개 도시와 경쟁한 끝에 2015세계물포럼 국내 개최도시로 선정됐으며,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제치고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