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글로벌 사태 내주 고비

이르면 다음주 중 SK글로벌 회계분식으로 불거진 SK사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은 16일 의류ㆍ직물사업을 관계사인 세계물산에 이관하고 대폭적인 해외사무소 축소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그룹내 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에 제출했으며,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0일께 채권단에 실사 결과를 통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글로벌은 외형은 줄이면서 기업의 계속 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소규모 사업은 접고, SK그룹과 관계가 있는 에너지 판매와 ㆍ단말기 판매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글로벌은 이와 함께 현재 42개 해외사무소를 대폭 축소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간 사업부서와 해외사무소의 인력도 축소키로 했다. SK글로벌 관계자는 “정상화추진본부에 제출할 자구안에는 사업부문과 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지만 채권단에 제출하기 전까지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SK글로벌정상화추진본부는 SK글로벌의 자구안을 검토한 후, 계열사 매출채권 출자전환 등의 내용을 포함한 최종 자구안을 다음주 중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SK글로벌에 대한 실사를 진행중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0일께 채권단에 실사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며 채권단은 실사결과를 다음주 중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다음주 초 회계법인이 실사결과를 채권단에 브리핑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SK측으로부터 자구방안을 제출받아 회생을 위한 비즈니스플랜을 이달말까지 최종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글로벌의 회생 여부는 다음주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며, 채권단과 SK그룹간의 자구방안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기자,한동수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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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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