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알티전자, 무단 주총 취소...투자자들 “황당하다”

공시위반 등 금융당국의 제재 받을 듯

알티전자가 3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무단으로 취소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알티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에서 열기로 했던 주주총회를 돌연 취소했다. 재무제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알티전자의 한 관계자는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주주총회를 열 수 없었다”며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만 내고 소집공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알티전자는 31일 현재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유일한 상장기업이다. 감사보고서 제출은 내달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는 이번 알티전자의 주총 취소가 명백한 공시위반 사항이란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총 취소에 대해 다방면의 제재를 검토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미 주주총회를 결의 하고 별다른 통보도 없이 주총을 취소했다면 따로 소집공고 공시를 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공시위반 사항이 된다”며 “사정을 자세히 알아봐야겠지만 때에 따라서 회사법에 관한 법적위반 사항에도 적용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자들은 알티전자의 갑작스러운 주총 취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란 점에서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소집공고가 시행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소집결의 공시에 따라 당연히 이날 오전 주총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던 투자자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알티전자는 제출 기한(이달 23일)을 한참 넘긴 상태에서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오늘 예정됐던 주총 결과는 투자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알티전자 주식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상장폐지 절차까지 가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며 “이번 주총으로 소액주주의 힘을 보여줬으면 했는데 일말의 희망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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