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춥지 않아요」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최근 임직원들에게 두둑한 성과금을 지급해 사내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와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정규 연말상여금(175%)외에 반도체부문 180%, 정보통신 160%, 가전부문은 140%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에 성과급외에 지난 97년 연말보너스(225%)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주지못했던 125%의 보너스도 함께 지급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적게는 440%에서 많게는 480%의 보너스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IMF체제이후 보너스는 커녕 성과급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는데다 특히 삼성그룹내 다른 계열사들도 성과급이 아예 없거나 평균 45%에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경상이익이 1조원에 달하고 순익도 3,500억원~4,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경영이 좋아져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영성과가 좋아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을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분사·희망퇴직 등으로 최소한 1만2,000여명의 인원을 조정했던 삼성이 남아있는 사원을 대상으로 「돈잔치」를 벌인 것은 그리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