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新 골프여제 '오초아 시대' 굳혔다

4언더로 정상올라 100만弗챙겨… 시즌 8승·상금도 400만弗 '훌쩍'<br>태극낭자 올 4승 그치며 부진속… 크리머·걸비스등 美 '영건' 약진


‘새로운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7년을 완벽하게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었다. 오초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총상금 155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후의 경쟁자 7명을 따돌리고 1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이로써 올해만 8승을 올린 오초아는 시즌 상금을 436만4,994달러로 끌어 올리며 여자 골프계 역사를 새로 썼다. LPGA투어가 현대화된 지난 30년 동안 한 시즌에 8승 이상 올린 선수는 낸시 로페즈(78년 9승, 79년 8승)와 아니카 소렌스탐(2001ㆍ2004년 8승, 2002년 11승)이 있었지만 한 시즌에 상금 4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오초아가 유일하다. 오초아는 올해의 선수상과 최소 평균 타수상이 베어 트로피 수상도 2년 연속 확정 지어 확실하게 새로운 여제 시대를 선포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막판 분전으로 시즌 5승을 올리며 추격했으나 플레이오프 격인 시즌 최종 전 ADT챔피언십 정상에 오름으로써 독보적인 존재임을 거듭 각인 시킨 셈이 됐다. 오초아의 독주 외에 올 시즌은 ‘한국 선수의 부진’과 ‘미국 신예의 부상’으로 요약된다. 한국 선수들은 김미현(30ㆍKTF), 김영(27), 박세리(30ㆍCJ), 이선화(21ㆍCJ)가 각각 1승씩 거뒀을 뿐으로 합쳐서 4승을 올리는 데 그쳐 최근 5년 동안 가장 나쁜 성적표를 작성했다. 늘 서른 명이 넘는 대 군단이 필드에 나섰지만 2006년 11승 대기록의 절반도 이루지 못한 것.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이 신인왕에 올랐고 동갑내기 민나온, 박인비, 김인경 등이 잠재력을 보였던 것이 그나마 위안 거리였다. 이에 비해 폴라 크리머(2승), 모건 프레셀, 나탈리 걸비스(이상 각 1승) 등 미국의 ‘영 건’들은 약진을 펼치며 한국 선수들에게 빼앗겼던 미국LPGA투어 무대를 되찾아 갔다. 한편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은 올 시즌 판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오초아가 최종 일에 막판 위기를 딛고 4언더파의 가장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고 미국의 인기 골퍼 걸비스가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으나 2타 뒤져 2위에 랭크 됐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초반 선두를 달려 우승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뒤편으로 주저 앉았다. 김미현이 6오버파 78타로 5위, 이정연(28)은 8오버파 80타로 6위, 재미교포 김초롱(23)은 9오버파 81타로 7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