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증시 투자 멈출의도 없어"

피터어빙 ASKSCF CEO 보수적 접근전환…철수설 강력부인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그만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We have no intention of quitting Korea)” 국내 중소형기업 투자로 널리 알려진 아틀란티스코리아스몰러컴퍼니즈 펀드(ATLANTIS KOREAN SMALLER COMPANIES FUNDㆍASKSCF)의 CEO겸 핵심 펀드메니저로 ‘미스터 코스닥’이란 별칭이 붙은 피터어빙(47ㆍ사진)씨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최근 증권가에 나돌고 있는 한국시장 철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땐 저평가 메리트가 있지만 현재의 시기가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좋은 시기는 아니다”며 “이는 2005년까지 비단 한국주식시장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며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아주 어렵고 변동성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주식 투자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내수부진과 수출둔화 등의 여건을 감안, 공격적인 투자는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주식 규모를 줄이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요구가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한국 주식을 사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수출 증가가 둔화되고 내수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솔직히 그 시기를 가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선 현금흐름을 건전하게 가져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그의 말을 감안할 때 최근 한국 철수설의 빌미였던 10여개 종목의 지분매각은 공격적 투자에서 보수적인 투자로 전환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피터어빙씨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를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으며 대규모 이탈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외국인이 매도한 금액 중 대부분은 핫머니(hot money)가 판 주식들로, 이들은 몇 달 전 한국으로 들어왔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대규모로 이탈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주체가 되고 있고 대부분의 외국투자자들은 떠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틀란티스 코리아스몰러컴퍼니즈 펀드= 아시아 지역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아틀란티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 중 하나다. 아틀란티스인베스트먼트의 사무실은 서울, 도쿄, 홍콩, 영국 등 4곳에 있으며 8명의 펀드메니저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시장은 피터어빙씨가 CEO겸 핵심펀드메니저를 맡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중소형 알짜주를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85년부터 한국주식시장에 투자를 해온 피터어빙의 경우 ‘미스터코스닥’으로 불릴 만큼, 코스닥시장에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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