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가 계속되면서 올해 해외로 나간 한국인 관광객이 4∼5년전 수준으로 후퇴할 전망이다.또 지난 61년 입출국자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두자리수의 해외여행객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출국한 내국인은 모두 280만명 수준에 머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예상치는 지난해의 454만명보다 37%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지난 93년 출국자 242만명과 94년 315만명의 중간 수준으로 4∼5년 가량 후퇴하는 셈이다.
이는 극심한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환율인상으로 여행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 해외여행 자제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관광공사는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말까지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248만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78%나 줄어든 대양주가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다음으로는 유럽이 57%, 미주, 50%, 아시아 3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사상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 연말까지 4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황원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