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컴 사상최대 회계부정

내부조사결과 37억달러 규모 적발 미국의 통신업체 월드컴이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회계 부정사건에 휘말려 큰 파문이 예상된다. 월드컴은 25일 내부조사결과 37억 달러 규모의 회계부정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기업회계 사기사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MSNBC방송은 월드컴이 지난 5분기동안 37억 달러를 자본지출 항목에 불법 계상하는 방법으로 EBITDA(이자ㆍ세금ㆍ감가상각 지출 전이익)를 부풀린 사실이 밝혀졌다고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EBITDA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주요 지표로 쓰인다. 이에 따라 작년 실적과 올해 1ㆍ4분기 실적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월드컴은 이같은 내부 회계부정 사실을 감사인인 회계업체 KMPG LLP에 통보하고 2001년과 2002년의 재무보고서에 대한 철두철미한 회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내부회계부정 소식은 주가하락세와 통신시장 침체 및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등으로 휘청거리던 월드컴에 치명타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월드컴의 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스콧 설리번이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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