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산업동향 발표경기 상승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나 상승속도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사무회계용기계·자동차 등의 수출호조와 내수증가가 지속되고 설비투자에 주로 사용되는 기계장비·전기기계 등의 생산도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4% 늘었고 출하도 28.3% 신장됐다. 소비 역시 도·소매판매가 자동차판매와 대형할인점·백화점 영업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1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생산·출하·소비 등 실물경제지표의 이같은 증가율은 각각 지난 1월의 28.0%, 29.9%, 16.6% 등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경기상승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해 80%대를 유지했던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기타운송장비와 설비이전이 있었던 자동차 등의 생산이 줄어든데 주로 기인해 78.9%로 떨어졌다.
또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는 120.5로 지난 1월보다 0.3% 증가했으나 동행지수의 추세치인 순환변동치는 99.1을 기록, 0.1 포인트 감소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134.1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8% 높아졌으나 1월보다는 0.2%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 경기의 둔화현상은 앞당겨 나타난 설 특수 등으로 1월의 각종 경기지표가 크게 증가한데 따라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낸 일시적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경기는 계속 상승국면에 있으나 그 속도가 완만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설비투자는 컴퓨터·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산업 중심의 투자집중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나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의 주택발주가 크게 늘어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 74.5% 확대됐다. 그러나 2월중 전체 수주규모는 3조730억원으로 지난해 월 평균 3조250억원을 크게 넘어서지 못했고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 월평균 5조2,270억원에는 여전히 훨씬 못미쳤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입력시간 2000/03/29 1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