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0%(1,500원) 오른 6만3,9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이달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의 이 같은 강세는 최근 초여름 같은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올여름이 길고 무더워 빙과류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여름은 보기 드물게 강수일이 많아 빙과 업황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비가 적게 올 것으로 예상돼 빙그레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제값 받기 운동으로 빙과 사업의 마진도 좋아지고 있어 올해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73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음료 부문의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원유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졌으나 11월 말부터 판가에 반영돼 이러한 부담이 사라진 상태"라며 "올해부터 가격전가 효과가 본격화돼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요플레와 바나나맛 우유 등 시장지배력이 높은 제품이 많아 이익의 안정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빙그레의 목표주가를 7만6,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