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강남 재건축 시장… "값 뛴다고? 손해 보고 내놔도 안 팔려"

"은마, 수익성 안나온다 소문에 매수세 실종<br>올들어 매매 성사시킨 거래 단 한건도 없어"<br>"개포 주공은 2,000만원 오르니 꼭지라네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강남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아 거래는 한산하다. 대치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실 전경.

SetSectionName(); 강남 재건축 시장… "값 뛴다고? 손해 보고 내놔도 안 팔려" "은마, 수익성 안나온다 소문에 매수세 실종올들어 매매 성사시킨 거래 단 한건도 없어""개포 주공은 2,000만원 오르니 꼭지라네요" 김상용기자 kimi@sed.co.kr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강남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아 거래는 한산하다. 대치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실 전경.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30일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몰려 있는 강남 청실 아파트 앞 상가 건물. 줄 잡아 이 건물의 1층에 중개업소만도 8~9개가 빡빡이 들어서있다. 그 중 한 곳인 H공인 중개사. 중개사무소에 앉아 있던 50대의 최모 사장은 기자가 들어서자 먼저 짜증 섞인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다. 최 사장은 "요즘 언론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뛴다고 하던데 누가 그렇게 예기하느냐"며 "청실 아파트에선 2006년 최고를 기록할 당시 매입한 사람 중에 손해보고 팔려고 해도 안팔려서 속앓이만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지난 2006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청실 아파트 77㎡형(이하 전용면적 기준)이 최고 11억원을 웃돌았지만 현재는 10억3,000~10억5,000만원의 매물 가격에도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팔지도 못하고 매물만 있다는 설명이다. 은마아파트 사정도 마찬가지다. 77㎡형은 지난해 10월 10억2,00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진 후 매물 가격대만 10억3,000~10억5,000만원으로 올라갔을 뿐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인근의 J공인 관계자는 "대치동 재건축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은 실수요자 20%, 투자자가 80%"라며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자들은 모두 도망갔다"고 전했다. . J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 들어 매매를 성사시킨 거래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푸념했다. 인근의 O공인 관계자는 "은마나 청실 모두 77㎡형의 가격이 10억5,000만원에 달해 재건축할 때 내야 하는 추가부담금 2억~3억원 더하면 13억원에 달한다"며 "이 돈으로 도곡렉슬 85㎡형도 잡을 수 있는데 구태여 불확실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를 사려고 덤비는 사람은 많겠느냐"고 되물었다. 용적률 상향기대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개포동 주공아파트도 '착시 현상'일 뿐이라는 의견이 많다. 개포 주공 1단지 42㎡형의 경우 현재 매물 가격은 8억5,000만원으로, 지난 해 12월 실제 계약이 성사된 물건보다 2,000만원 오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8억3,000만원대의 급매물이 빠지고 8억5,000만원대의 매물이 남아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매물이 팔려야 하지만 더 이상 매수세가 붙지않아 거래가 멈춰있다. T공인 관계자는 "개포 주공아파트의 최고 가격은 지난 해 여름 42㎡형이 8억6,500만원이어서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사람은 현재 가격을 꼭지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잠실 주공과 강동구 둔촌동 일대는 가격이 상승세고 거래도 다른 지역보다는 늘었다. 하지만 활발하다고 말하긴 힘들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의 76㎡형은 지난 해 10월 11억5,000만~12억원에 거래된 후 현재는 12억3,000~12억6,000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가격대에도 거래가 간간히 이뤄진다. P공인 관계자는 "76㎡형이 지난 해 말보다 1억원 가까이 올라 있지만 지난 2006년의 최고가인 13억7,500만원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다만 지난 해 재건축 추진을 위한 안전진단 신청이 호재로 작용해 오르고 있지만 만일 결과가 좋지 않다면 가격이 다시 롤러코스트를 탈 수 있다"고 전했다. 강동구 둔촌 주공 1단지 52㎡형의 매물 가격은 현재 6억 8,000만원이다. 지난 해 12월 거래된 가격(12억원)보다 매물 가격이 8,000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매물대 가격이 껑충 높아진 사이 매수세가 줄어들었다는 게 인근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인근의 H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는 저가 매수하는 매입자들로 인해 단지 전체의 거래건수가 40여건에 달했지만 1월 들어 20여건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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