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이 참여하는 솔하임컵 형식의 골프대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유럽 언론을 통해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솔하임컵은 지난 1990년 시작된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이다.
BBC 골프기자 이언 카터는 3일(현지시간) "최근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우승자 박인비를 포함해 상위 16명 가운데 9명이 아시아(계) 선수였다"며 "솔하임컵에 손을 댈 필요는 없겠지만 아시아 여자선수들을 위한 유명한 팀 대항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하임컵이 2년에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솔하임컵이 쉬는 해에 열면 된다는 주장이다.
카터는 "아시아팀이 한 번은 유럽, 그다음 대회에서는 미국팀과 맞붙는 것도 괜찮다. 잘 준비한다면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이나 솔하임컵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여자골프에서 한국 등 아시아의 지배는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골프계 전체로 봐도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