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獨경제 부활 '노사 윈윈' 노동유연성·이익분배 서로 양보

獨경제 부활 '노사 윈윈' 노동유연성·이익분배 서로 양보 성선화 기자 ha@sed.co.kr 기업과 노동자가 경제 살리기에 손을 잡으면서 독일 경제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회사는 이익을 노동자와 함께 하고 노조는 노동 유연성을 허용하는 등 '윈ㆍ윈 전략'에 합의한 결과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수출을 주로 하는 독일의 '하베 수압기계(HAWE Hydraulics)'는 3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2004년 인도의 방갈로르에 새로운 공장을 지었다. 그러나 올해 초 이 회사는 다시 독일내에 새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경영진과 노동조합의 오랜 마라톤 협상 끝에 일요 근무자 대체 휴가 사용, 근무 시간 탄력 적용(29~42시간), 보너스 폐지 등 노동조건 유연성에 합의하고 대신 분기별 이윤을 서로 분배하기로 결정하는 등 서로 양보했기 때문이다. 이 합의로 생산성이 15% 이상 올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칼 하우젠 하베 최고경영자(CEO)는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 고민이 많았다"면서 "노조측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협상 끝에 서로 '윈ㆍ윈'(WinㆍWin)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라츠 하베 노조위원장도 노조원들의 비판이 없진 않았지만 "일자리는 구했다"고 자부했다. 수년간 해외에서 생산라인을 구축했던 독일 기계류업체인 클링겔른베르크도 최근 헝가리 공장 신설계획을 폐기하고 대신 본국 공장을 확장키로 했다. 독일의 근로자들이 보너스 삭감과 근로시간 연장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동 유연성은 경직된 노사관계를 푸는 단초를 제공했고 그 결과 독일 기업들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사실 기존 독일의 근무조건은 경직되기로 악명이 높다. 주 35시간 근무에 주 5일 근무는 어떤 경우에도 바꿀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이런 경직된 근무 조건을 이유로 독일을 떠나는 기업들이 많아지자, 노조측에서도 노동 유연성 제고를 통한 생산력 향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적은 수당이라도 일자리를 잃는 것 보다는 낫다는 독일 근로자들의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입력시간 : 2006/07/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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