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전자상거래, 아시아 넘어 미국으로

[로터리] 전자상거래, 아시아 넘어 미국으로 한영수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얼마 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 여기에서의 '당신'은 인터넷을 활용하는 사람들이다. 컴퓨터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들어온 후로 컴퓨터가 사람을 대체하리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절묘한 결합이, 결국 사람을 승자로 인정하는 순간이다. 지난 96년 ISP 서비스 및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으로 시작된 지 10년 만에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보편적 거래수단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참으로 드라마틱한 현상이다. 올해 최대의 화두로 등장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전자상거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는 태생적으로 '국경 없는 거래'인 전자상거래가 국가간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FTA를 제대로 만났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 FTA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주요 논점은 디지털제품(디지털콘텐츠)의 정의와 이의 거래를 위한 기반조치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전자상거래가 궁극적으로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로 미래의 전자상거래가 나아가야 할 모델은 거의 모든 사물을 디지털이라는 그릇에 담아 유통하는 것이다. 최근 아시아권에 불어닥친 한류(韓流) 붐은 한국적 콘텐츠의 가능성을 이미 알려주고 있다. 그것이 아시아적 문화 특성에서만의 일이 아닌,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은 가수 '비'와 많은 영화 등의 성공사례에서도 확인된다. 한미 FTA를 통해 열리게 될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의 콘텐츠 시장으로서 우리에게는 상품수출에 이어 한류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또 한 번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한미 FTA 협상을 통해 우리의 콘텐츠 산업이 욱일승천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본다. 안으로 꼭꼭 잠그고서는 밖의 출입이 원활할 수 없다. 수출 3,000억달러 달성을 넘어 가까운 장래에 소득 3만달러를 달성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상품수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류 기반의 디지털콘텐츠 수출을 위해서도 한미 FTA의 조속한 실현이 바람직하다. 입력시간 : 2006/1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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