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17일부터 우리금융ㆍ우리銀 종합검사

금감원, 17일부터 우리금융·우리銀 종합검사<br>퇴직연금 등 과당경쟁서 예대마진까지 꼼꼼히 체크

금융감독원이 17일부터 4주 동안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선다. 미리 계획돼 있던 정기검사지만 은행권의 탐욕 문제가 불거진 후 처음 시행된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1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0~40명의 인력을 투입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종합검사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9년 6월 금감원의 검사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손충당금을 제대로 쌓았는지와 퇴직연금 등 영업 분야에서 과당경쟁 요소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꺾기' 등 소비자 보호 측면도 제대로 되고 있는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예대마진과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고배당과 고임금을 유지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감원은 예대마진과 수수료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검사 강도도 예전보다는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감원의 검사가 대폭 강화된데다 은행권의 탐욕 문제가 제기된 뒤 은행에 대한 첫 종합검사이기 때문이다. 앞서 4월 종합검사를 받은 국민은행은 과도한 영업목표 부과와 '꺽기', 은행원들의 무단 고객 신용정보 조회 등으로 20일 금감원의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관리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민병덕 행장에게도 '주의적 경고'를 내릴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은행권 검사 내용을 보면 금감원의 검사 강도가 세졌다고 느낀다"며 "금감원도 은행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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