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LG증권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주식시장」이라는 보고서에서 대우그룹 처리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은 2~3개월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종합주가지수는 850포인트대에서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LG증권은 9월이후 반도체, 통신장비, 철강, 유통, 화학등 경기관련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되 기관, 외국인의 매수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토록 권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 한국증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대우사태와 미국 금리인상이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수익증권 환매조치로 금리의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 투신, 증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으로 금리의 상승추세가 멈추더라도 금리가 하락추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세계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을 것이다. 이머징마켓에 투자됐던 자금이 미국 채권시장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주식시장에는 950~1,050포인트대에서 누적거래량 76억주, 거래대금 110조원의 두터운 매물대가 형성돼 있다.
이 매물대를 뚫기 위해서는 단순한 유동성 유입외에 기업의 실적이 뒤받침되야 한다.
LG증권은 올해 기업 수익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부문에서 이익증가가 이뤄져야 실적장세로 이전이 가능하다며 연말까지는 실적장세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