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靑, 언론 '盧' 표기에 문제 제기

"노무현 대통령은 노씨姓 대표 씨족장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노씨성 모두를 대표하는 씨족장이 아니므로 ‘盧’는 대통령을 지칭할 수 없다.” 양정철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은 28일 노 대통령을 언론에서 ‘盧’라고 제목에 줄여 표기하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양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실은 ‘22만명의 대통령’ 제하의 글에서 “편집자들의 글자수 함축 고충이나 편의를 알지만 언론의 생명은 정확성”이라고 전제하고 “대통령 표기 제목은 盧가 아니라 ‘盧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이 맞다고 본다”며 노 대통령에게 이름과 직책을 돌려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 표기 연원은 지난 대선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두 유력후보의 성과 이름에서 한 자씩을 따 ‘盧-昌’으로 제목을 달기 시작한 것이 효시로, ‘盧’라는 줄임표기는 당시 두 분의 대칭개념으로서만 존재가치를 유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盧’는 대통령을 지칭할 수 없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노씨성 모두를 대표하는 씨족장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양 비서관은 이어 “그만 둔 총리가 ‘高’로 표기된 적이 없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朴’으로 표기된 경우도 없으며 스포츠 스타나 인기 연예인도 이름과 직업이 함께 생략된 채 성씨 하나로 표기되는 경우는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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