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대량 실직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근로자들도 기업의 도산과 경영악화로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29일 중소기협중앙회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도산, 경영악화등의 이유로 외국인산업연수생 활용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94년 산업연수생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 8월말까지 경영사정으로 산업연수생을 내보낸 기업은 4,371개업체로 총 1만3,061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가운데 올들어 8월말까지 국내 기업의 활용 포기로 일자리를 잃은 외국인근로자는 모두 8,286명으로 전체의 63%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97년 한해 실직한 외국인근로자 2,947명에 비해 거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외국인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 가장 큰 이유는 IMF한파에 따른 기업의 경영악화. 올들어 실직한 8,286명의 외국인근로자중 5,981명이 기업의 경영악화 때문에, 1,350명은 아예 다니던 기업이 도산해 버리는 바람에 갈 곳을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직한 외국인근로자중 6,948명은 다행히 다른 회사로 근무처를 변경해 계속 일을 하고 있으나,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취업대기중인 외국인근로자만 204명, 근무지를 이탈한 근로자가 12명에 달하고 있다.
올해 일자리를 잃은 외국인근로자 1,122명은 연수기간이 남았음에도 취업을 포기하고 본국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공단의 도금공장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일하다 출국을 결심한 네팔인 다와타망씨는 『12월 출산을 앞둔 아내는 집을 살 돈을 벌어 올 것으로 철썩같이 믿고 있는데 귀국해야만 하는 형편이라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네팔 관광도시인 포카라가 고향인 다와타망씨는 11월초 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기협중앙회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경영악화로 외국인근로자들의 귀국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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