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봄맞이 보험설계] “특허 받은 상품은 혜택도 특별하네“

`특허 받은 보험상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보험에도 특허가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상품의 독창성 등을 고려해 부여하는`배타적 사용권`이 그것이다. 이렇게 특허를 받은 상품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급변하는 사회상을 반영해 설계됐다는 점과 대부분 해외에서 이미 판매돼 상품성을 인정 받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일부 상품은 일찌감치 업계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은 사례도 있다. 고령화사회로의 빠른 진입과 가족구조의 분화 및 다핵화, 또 갈수록 늘어나는 생활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등장하는 선진형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CI보험 등 주력 상품으로 급부상=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은 모두 10개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삼성생명이 지난 2002년 6월 출시한 CI(Critical Illnessㆍ치명적 질병)보험인 `삼성리빙케어보험`이다. 중대한 질병에 걸리거나 중대한 수술을 받게 될 때 보험금을 미리 지급해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삼성생명의 독점 판매 기한이 끝난 후 보험사들이 잇따라 같은 상품을 선보여 현재 13개 생보사와 1개 손보사(현대해상)가 판매하고 있다. CI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차별화 된 상품도 눈에 띈다. 신한생명이 지난 해 10월 선보인 `어린이 CI보험`은 1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 질병에 대해 최고 5,000만원의 진단비를 지급한다. 어린이가 ▲소아 백혈병 ▲말기 신부전증 ▲가와사키병 ▲류마티스열 ▲조혈모세포 이식 등의 병에 걸리거나 치료가 필요할 때 비용을 보장한다. 또 알리안츠생명은 5년마다 갱신해 가입할 수 있으면서 보험료는 기존 상품에 비해 훨씬 저렴한 순수보장형 CI(치명적질병)보험인 `셀프케어보험`을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5년 자동 갱신부 보험으로 갱신할 때 적용되는 갱신보험료에 비해초기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톡톡 튀는 상품`으로 승부 = 삼성생명이 지난 해 10월 부터 판매중인 `사랑의 커플보험`은 업계 최초로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이 상품은 이미 결혼한 부부와 6개월 이내에 결혼할 예비 부부를 대상으로 판매 되고 있다. 일시납으로 1,000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결혼기념 축하금을 매년 20만원씩 20년 동안 받고 ▲가입 10년째에는 100만원, 20년째엔 200만원의 축하금을 받으며 ▲30년 만기가 되면 공시 이율을 적용한 만기 적립금을 돌려 받는다. 또 푸르덴셜생명의`달러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보험금 지급 및 약관대출 등에 사용되는 기준 통화를 미국 달러화로 하는 점이 특징이다. SK생명의 경우 `효도특약`을 개발해 특약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이 특약은 계약자의 부모 또는 배우자의 부모를 피보험자, 또는 수익자로 삼아 계약할 경우 보험료를 2% 범위 내에서 할인해 준다. 기존의 효도보험이 피보험자의 보장측면에 한정된 반면 이 특약은 부모를 부양 할 경우 실질적인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게 다르다. ◇유니버설 보험 등 인기 예감=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상품은 아니지만 유니버셜보험 역시 대표적인 선진형 상품이다. 유니버셜보험의 특징은 보험료를 자유롭게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낸 보험료도 찾아 쓸 수 있게 설계됐다는 점에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부터 종신보험에 유니버셜기능을 붙인 자유입출금식 `교보다사랑유니버셜종신보험`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여유자금이 생기면 연간 보험료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추가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그만큼 보장도 커진다. 또 가입후 2년이 지나면 해약환급금의 50%내에서 1년에 4회까지 보험금을 찾아 쓸 수도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7월부터 펀드 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과 보험료 납입이나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보험의 장점을 합친 `마이펀드 변액 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 12회, 매달 2회까지 계약자가 적립금(10만원 이상~해약환급금의 50 %이내)을 중도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울러 보험료 납입 18개월 이후 부터는 보험료도 자유롭게 낼 수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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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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