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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상가 변신 '눈에띄네'

"바꿔야 산다" 백화점식 운영·오피스 전환등 잇따라

리모델링에 성공한 은평구의 초대형 쇼핑몰 팜스퀘어(왼쪽)와 동대문의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

테마상가가 변신하고 있다. 특정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테마상가가 백화점식 운영 방식을 도입하거나 사무실 임대 전용 빌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테마상가는 지난 1990년대 말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2000년대 초ㆍ중반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앞질러 현재 많은 곳이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은평구의 초대형 복합 쇼핑몰 ‘팜스퀘어’가 최근 백화점 방식을 도입해 상권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팜스퀘어는 2005년 처음 문을 열었지만 영화관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의 입점률이 저조해 한동안 문을 닫았다. 이후 2001아웃렛ㆍ킴스클럽 등과 함께 웨딩홀ㆍ문화센터를 유치해 재기에 나서고 있다. 옛 거평프레야도 백화점 방식을 도입해 케레스타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거평프레야는 1990년대 말 거평그룹의 부도로 위기를 맞았지만 2005년부터 올해 5월까지 700억원 이상을 들여 세 차례에 걸친 수리 끝에 동대문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하6층~지상23층인 케레스타에는 백화점ㆍ수입명품매장ㆍ스타명품관ㆍ오피스텔ㆍ방송아카데미 등이 들어서 있다. 최근 오피스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쇼핑몰을 아예 업무용 사무실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05년 3월 분당 수내역 인근에서 문을 열었던 애견 전문 상가 ‘쥬쥬시티’는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임차인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데다 운영 비용에 비해 수익률이 턱없이 낮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건물은 외국계 펀드의 손을 거친 뒤 오피스 빌딩으로 전환됐다. 분당 서현역 인근의 테마상가 ‘시마 1020’이나 남부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국제전자센터 쇼핑몰 역시 저조한 분양률을 기록하다 사무실로 전환한 바 있다. 상가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주들이 많은 상가일수록 상권활성화를 위한 비용 및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온라인시장ㆍ백화점ㆍ할인점 등의 성장으로 기존 테마상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이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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