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빚’ 여성들 中남성과 위장결혼

카드 빚과 도박 빚 등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국여성들이 국내 알선조직을 통해 중국남자와 위장결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본 유흥업소 등지로 나가거나 중국 여성들이 취업을 위해 한국 남자와 위장결혼 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한국 여성들이 중국 남자들과 역 위장결혼을 하다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혼녀와 독신녀 등 한국여성 들을 중국남자 들과 위장 결혼시키고 소개료를 챙긴 혐의(공전자 원본 불실 기재 등)로 중국위장결혼 조직 총책 장모(64)씨 등과 모집책 강모(58), 알선책 이모(49.여)씨 등 일당36명 가운데 13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부산에서 이혼녀나 독신녀 수십명을 모집해 중국 중ㆍ상류층 남성들과 위장결혼 시키고 1명당 소개비 명목으로 4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모두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중국 남자들과 위장결혼을 한 여성들은 대부분 이혼녀나 독신녀들이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카드빚과 도박빚에 시달리다, `중국 중ㆍ상류층 남성들과 결혼하면 중국 현지에서 관광 등으로 생활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국국적 취득도 가능하다`는 알선책들의 꼬임에 빠져 역 위장결혼 형태로 중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서동진 (문화평론가)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