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신일 개인전'

21일부터 일주아트하우스

액자틀에 갖힌 중년의 노신사가 뭔가를 열심히 본다. 앉아도 보고, 멀리 떨어졌다가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한다. 뭔가에 대한 관조와 응시의 혹은 관람의 행위를 작가가 관찰한 모습이다. 이 작품을 보면 관람객이 자신의 모습을 들킨 것 같아 쑥스러우면서 재미를 유발시킨다. 작품 타이틀은 ‘인 비틴(In Between)’. 생글채널 비디오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미술관 벽을 크게 차지하는 평면의 작품 안에 전시장을 관람하는 관객의 모습을 담은 자신의 또 다른 비디오 작품을 기술적으로 삽입시켰다. 이 작품은 ‘관람하는 행위를 관람하는 한 노인을 관람’하도록 만든다. 미디어아트의 창작을 지원하고 전시 상영하는 일주아트하우스에서 지난 21일 개막한 ‘미디어 레이더스 No. 3-김신일 개인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을 통해 비가시적인 영역을 탐구하는 작가의 문법과 미니멀리즘의 연장선상에서 ‘소멸’을 다루지만 그 속에서의 관계를 응시하고자 하는 독특한 시도를 접할 수 있다. 전시는 2월22일까지 계속된다. (02)2002-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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