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발레스타 서울서 `춤 잔치'미국 아메리칸발레씨어터의 주역 줄리 켄트와 엔젤 코렐라, 영국 로열발레단의 이렉 무카메도프, 오스트리아 비엔나오페라발레단의 시모나 노자,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마뉴엘 레그리, 미국 샌프란시스코발레단의 유안 유안 탠과 로만 라이킨, 우리나라의 국립발레단 주역 이원국과 김지영, 유니버설발레단의 전은선과 드라고스 미할차.
이렇게 숨가쁘게 나열한 이름은 세계 발레계의 대표주자들. 이들이 한꺼번에 한국무대에 선다. 오는 26~30일 열리는 「세계춤 2000 서울」의 오프닝 무대인 「세계 발레스타 초청대공연」(26~2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이들이 장식한다.
세계적인 발레스타들이 보여줄 춤사위도 다채롭다. 첫날인 26일 무대는 전은선과 드라고스 미할차가 호흡을 맞추는 「백조의 호수」를 시작으로 조주현-카를로스 몰리나의 「사바나」, 줄리 켄트-엔젤 코렐라의 「해적」, 김주원-이렉 무카메도프의 「천사가 날 때(WHEN ANGEL FLY)」, 유안 유안 탠-로만 라이킨의 「에스메랄다」, 시모나 노자-마뉴엘 레그리의 「라 실피드」 등으로 장식된다.
이어 27일엔 조주현-카를로스 몰리나의 「지젤」, 김지영-이원국의 「돈키호테」, 김주원-이렉 무카메도프의 「탈리스만」, 유안 유안 탠-로만 라이킨의 「마그리토마니아」, 줄리 켄트-엔젤 코렐라의 「바로크 게임」, 시모나 노자-마뉴엘 레그리의 「카르멘- 더 룸」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발레스타들의 무대는 어디까지나 오프닝 공연. 이틀간의 발레공연이 끝나면 「세계춤 2000 서울」의 메인공연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사흘 동안 이어진다.
미국의 현대무용가 빌 티 존스, 프랑스의 미리암네이지무용단, 독일 폴크방탄츠스튜디오의 헨리에타 혼 등 해외 무용가들이 최첨단의 현대무용을 선보이고, 우리나라의 김명숙늘휘무용단, 남정호와 크누아무용단, 박인숙지구댄스씨어터, 안애순무용단, 창무회 등이 한국춤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이번 「세계춤 2000 서울」에서는 국내최초로 공연예술 견본시장이 시도된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27~2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열리는 「아시아 댄스마켓」은 아시아 최초의 무용시장으로 국내외 우수공연물들의 해외수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댄스마켓에 참가한 예술단체들이 무용원에 마련된 부스에서 공연을 펼치면 댄스마켓에서 초청한 해외바이어들이 마음에 드는 공연을 수입해 자국에서 무대를 올리게 된다. 「아시아 댄스마켓」에는 장정윤현대무용단·유니버설발레단·이미영·이시카오루&도쿄댄스씨어터 등 27개 공연단이 참가한다.
또 바이어로는 프랑스 리옹페스티벌 예술감독인 기 다르메, 미국 국제무용콩쿠르 심사회장 브루스 마크 등 9명이 초청됐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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