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 이통업체 MMS로 '경영난 돌파구' 기대

수익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유럽 이동통신업체들에게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가 난관 탈출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MMS는 휴대폰을 통해 사진 등 각종 그래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문자 메시지 서비스에서 한단계 발전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27일자)에서 상용화에 실패한 WAP(무선인터넷전송규약)이나 수요가 미미할 것으로 보이는 3세대이동통신(3G)과는 달리 MMS가 휴대폰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이달 초 독일의 보다폰 D2와 홍콩의 CSL가 최초로 MMS를 상용화한데 이어 나머지 통신업체들도 올 여름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MMS와 유사한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유럽에서도 곧 MMS가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유럽에서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이를 친구 등 주위 사람들에게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또 돈을 지불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문자 메시지 서비스 이용이 줄면서 관련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이동통신업체들이 MMS로 매출을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MMS가 언제, 어디서나 사용될 수 있을 만큼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으며 ▦아직 표준이 확립되지 않아 단말기마다 호환이 어렵고 ▦MMS 서비스에 얼마만큼의 가격을 책정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MMS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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