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고가 항암제의 보험급여 적용이 확대되는 등 암환자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암환자의 의료비 경감을 위해 10월부터 암 환자가 전액 본인 부담해온 고가의 비급여 항암제를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은 암 환자가 2개 이상의 항암제를 함께 투약할 경우 비싼 항암제만 보험급여 적용을 하고 저렴한 항암제는 전액 환자가 부담하고 있으나 다음달부터는 싼 가격의 제품도 모두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해진다.
복지부는 또 유방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허셉틴과 졸라덱스의 보험적용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림프절에 전이가 없더라도 암 크기가 1㎝를 초과하는 암 환자가 허셉틴을 투약할 경우 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게 되며,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이더라도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양성인 암 환자도 졸라덱스 투약에 대해 보험적용이 가능해진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일부 암 치료에 대해 급여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검토 대상은 치료비가 1,000만원에 달하는 전립선암 3세대형 냉동제거술과 300만원이 드는 신장암 고주파 열치료술, 1,500만원 상당의 세기변조 방사선치료 등이다.
복지부는 관련 학회나 단체로부터 암 보장의 우선순위 항목 및 급여 기준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다음 연말까지 계획안을 마련, 건보 재정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급여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최근 암 환자가 재발이나 전이 없이 5년이 지난 경우 진료비의 5%만 본인이 부담토록 한 산정특례를 배제한 것과 관련 암 종별 치료기간, 의료비 등을 분석해 연간 본인부담액이 200만~400만원 이상인 경우 초과분을 전액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본인부담상한제를 연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