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 52~45% 對 케리 47~44%

부시·케리 "겁주기전략'싸고 공방전

미국 대선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공화당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진영은 18일 '사회보장', '9.11 테러', 등을 놓고 상대 진영에 대해 유권자들을 상대로 공포를 파는 '겁주기 전략'을펴고 있다면서 서로 공방을 펼쳤다. 미 대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현재 부시 대통령은 CBS 여론조사에서 47%대 45%, 워싱턴 포스트 50%대 47%, CNN/USA 투데이 52%대 44%로, 케리 후보에 2~8% 포인트 앞섰으며, 조그비/로이터 조사에서만 45%로 같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진영은 전날 케리 후보가 오하이오및 플로리다 유세에서뉴욕 타임스 매거진 보도를 인용,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연금이나 실업보험 등 '사회보장(social security)'을 민영화할 것이라면서 이를 '1월의 충격'이란 표현을써가며 맹공을 퍼붓자 "겁주기 전략을 당장 그만두라"고 되받아쳤다. '사회 보장' 논란은 최근 부시 대통령이 부유층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오찬에서부시 대통령 재임시 근본적인 세제개혁, 피해자 배상 청구권 규정 개혁, 사회보장의민영화 등을 강력 추진할 것이라는 17일자 뉴욕타임스 매거진 보도에서 비롯됐다. 케리 후보 진영은 곧바로 '부시의 진정한 의제-사회보장 감축' 이란 TV 광고를 만들어 공격한데 이어, 케리 후보는 물론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와 그의 부인인엘리자베스까지 유세에 가세, 부시 대통령의 사회 보장 개혁 계획이 중산층에는 재난을 가져오고 금융 기관들만 막대한 이익을 볼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 진영은 문제의 보도가 '반부시' 성향의 기자에 의해 작성됐다고 주장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오찬 당시 민영화란 말을 사용한적이 없으며,부시 대통령은 사회보장의 일부 자금을 증시로 투자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개념을 지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ABC를 통해 "존 케리는 겁주기 전략을 그만둘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NBC는 "부시 대통령이 사회보장 혜택을 30~45% 감축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1월의 충격"이라고 한 케리 후보의 말을 전한 뒤 "부시 대통령 진영은 사회보장 개혁이필요하다는 입장을 옹호해왔으며, 케리 후보의 공격을 일련의 겁주기 전략중 하나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 진영은 앞서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미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징병제를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겁주기 전략'이라고 반박했었다. 한편 민주당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이날 접전 지역인 플리리다주 포트 마이어즈 유세에서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9.11 테러를 악용하면서 '겁주기 전략'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또 "공화당이 부시 대통령 재선을 위해 낡은 수법을 쓰려하고있다"면서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투표할 수록 케리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을알고 있으며, 부정행위 때문에 투표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측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케리 후보의 지지층들을 움직이기위해 겁주기 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겁주기 전략'이란 말은 지난달 딕 체니 부통령이 부시 대통령이 만일 선거에서 패배하면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 발언 때문에 케리 후보 진영이 처음으로 공화당을 상대로 사용한 말이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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