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구본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LG전자는 이어 이사회를 열어 구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적기 대응 실패로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내자 지난해 10월1일 취임했다. 그동안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던 남용 부회장은 이날 정식으로 퇴임했다. 이로써 ‘구본준호(號)’로의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LG전자는 또 주총에서 강유식 ㈜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정도현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이와 함께 사업 목적에 에너지 진단 및 에너지 절약 등 에너지 관련 사업과 환경오염 방지 시설업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정 부사장은 “작년에는 전반적으로 경영 실적이 부진했으나 이동단말 사업 부문이 작년 4ㆍ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부문의 경영도 순탄해 올해 경영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의 사업목표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가속화 ▦사업 펀더멘털 강화 등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전년 대비 5.83% 성장한 매출액 59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전자 주주총회는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큰 소리를 내는 주주는 없었으며, 주총 안건에 대해서도 모두 원안대로 승인해 20분만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