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6년초 '몇 기' 정도의 대륙간탄도탄(ICBM)을 실전 배치했다고 재일 조총련계 언론인이 주장, 사실여부를 놓고 국제적 파문이 일 전망이다.
在日조총련 발행 영문 월간지 피플스 코리아(The People's Korea)의 前편집장 金명철씨는 북한이 지난 96년초 실전용 ICBM을 소규모로 배치했다는 내용이 담긴 자신의 저서를 지난 15일 일본에서 출간했다.
金씨는 일본어로 된 저서 「김정일: 조선이 통일되는 날 」(고진샤 刊)에서 "96년초 북한이 미국 본토의 주요 인구중심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소규모 ICBM을 실전배치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북한은 지난 93년 5월 29일 일본 상공을 넘어 2기의 로켓을 발사했는데 이중 하나는 하와이에 또 하나는 괌 근해에 각각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韓·美·日측은 지난 93년 5월에 북한이 사거리 1천-1천3백㎞의 노동1호를 시험발사한 뒤 97년 실전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金씨는 이어 "만일 미국이 94년 제네바 북-미 핵동결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김정일은 핵동결합의를 파기, 미국내 전략목표까지 비행할 수 있는 북한제 ICBM에 적재할 핵탄두 개발을 선언하도록 부추길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내용이 담긴 金명철씨의 책 소개는 북한 관련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킴스 소프트'(Kim's Soft)의 뉴스란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