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노총 '補選' 내분 가열

지난 10일 내부 반발로 보궐선거가 연기된 민주노총의 내분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신임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노사정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대의원대회의에서 대의원 자격 문제로 회의가 난항을 겪자 오는 21일로 보궐선거를 연기했다. 그러나 좌파인 이정훈ㆍ이해관 후보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궐선거를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수호 전 집행부와 노선을 같이 하는 조준호김태일 후보는 같은 장소에서 ‘예정대로 21일 보궐선거를 실시하라’고 반박하고 나서 민주노총 내부의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이 후보측은 “산별연맹 간부들이 대의원을 선출하지 않고 지명하거나 대의원을 변경하고 있다”며 “21일로 예정된 대의원 선거를 미루고 임원직선제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후보측은 이에 맞서 “더 이상의 선거연기는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예정대로 21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후보측은 “10일로 예정됐던 선거가 일부 후보측의 물리력으로 무산됐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노동부 장관은 이날 양 노총과 경제단체를 잇따라 방문, 노사정 대화 복원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은행나무도 마주 봐야 열매가 열린다”며 “최대한 빨리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어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전재환 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대립각을 세울 때는 세워야 하겠지만 대화를 할 때는 해야 한다”며 “노사관계 로드맵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대화의 틀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대화 재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한편 이 장관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를 잇따라 방문 노사정 대화 복원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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