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 1순위자 청약접수일인 7일 주요 은행지점들에는 청약신청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개포ㆍ대치ㆍ도곡동 등 강남권에 위치한 은행창구에는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중 가장 노른자위로 꼽히는 도곡주공 아파트에 접수하려는 인파가 오전부터 몰려들면서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국민은행 대치동 지점의 경우 이날 정오에만 순번을 기다리는 대기인원이 400명 안팎에 달했으며, 개포ㆍ도곡동의 국민은행 지점에서도 각각 100여명 가량의 대기자들이 모여 있었다. .
대치동 지점 김영관 과장은 “어제(6일)도 161명의 청약을 소화하느라 업무시간을 1시간가량 연장했는데 오늘은 오전 8시50분부터 수십명이 몰려들더니 수백명 규모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 일대 일부 은행 지점들은 청약 인파가 몰려들자 담당 접수 창구 직원을 배로 늘리는 등 대응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청약인파가 몰린데다가 청약 방법을 묻는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손이 달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대치동에 위치한 도곡 주공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지난달 29일부터 어제까지 모두 3만3,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데 이어 이날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지태구 현대건설 부장은 “오늘도 2,000∼3,000명 정도의 내방객이 예상된다”며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떳다방`이 여전히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에도 인터넷 청약 방법을 묻는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박남수 금융결제원 차장은 “서울 지역에서 도곡 주공에 청약할 수 있는 1순위 자격을 갖춘 청약통장 가입자가 130만명에 달한다”면서 “무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받은 어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도곡 주공에 사상 최대 수준의 청약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6일 진행된 청약 접수에서는 작년 5월 무주택 우선제가 부활, 적용된 이래 가장 많은 무주택 요건 대상자들이 청약 대열에 합류했다.
<김성수기자, 민병권기자 ss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