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셀트리온 '3중 호재'… 주가상승 기대"

지주회사 전환 추진,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자사주 소각 등 긍정적인 요인 많아



셀트리온이 지주회사 전환,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자사주 소각 등 세가지 긍정적인 요인에 힘입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30일“셀트리온이 내년 말까지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순수지주회사시스템으로 전환돼 지배구조가 단순화되고 경영투명성이 재고될 것”이라며 “허셉틴(항암제) 바이오도 하반기부터 상업화가 가능해 2012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말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지에스씨, 셀트리온창업투자, 임원 등이 총 28.67%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의 국내외 판권을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서정진 회장이 90%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셀트리온 제품의 판매마진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과도하게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가 형성되고 이 과정에서 제3의 투자자가 들어오면 판매 마진에 대한 의구심은 주가에 더 이상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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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지주회사를 만들 경우 지배구조 단순화 외에도 셀트리온의 제품판매 수익(margin)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많이 가져갈 것이라는 시장의 의구심도 없어질 것”이라며 “현재 셀트리온이 추진 중인 지주회사 체제가 현실화되면 경영투명성이 재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현재 셀트리온이 진행 중인 7개의 수익성이 높은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특허기간이 끝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개발도 내년 하반기부터 상업화가 가능해지며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세계에서 4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허셉틴(항암제)의 바이오시밀러가 올해 하반기에 임상 1상의 결과 도출 과정을 거쳐 2011년 하반기부터 상업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퇴행성관절염 항체의약품인 레미케이트의 바이오시밀러도 빠르면 2011년 말부터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임상 1상이 성공할 경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기술력이 입증될 것”이라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초로 예정된 자사주 소각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보유 자사주(4.5%) 중 4.0%(481만9,244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5월 테마섹의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자본금의 증가를 상쇄하는 한편 주주가치 극대화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이 ▦지주회사 전환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자사주 소각 등 ‘트리플(tripple) 호재’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지현 연구원은 “삼성, 한화 등 대기업이 셀트리온이 주력하고 있는 2단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선두 업체인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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