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가 한풀 꺾인 것을 반영한 듯 산업은행이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시중은행 등 다른 국내금융회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산업은행은 28일 5년5개월 만기의 미화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3.967%로 미 국채기준금리 대비 28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싱가포르투자청(GIC), 홍콩금융관리국(HKMA), 프루덴셜 등 세계 유수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고 사우디아라비아금융청ㆍ카타르중앙은행 등 중동계 주요 투자자도 다수 포함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약 60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려 산업은행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면서 "앞으로 달러 조달을 희망하는 한국계의 여타 기관들에 좋은 벤치마크채권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발행 공동주간사는 BoA메릴린치ㆍ크레디트스위스ㆍ다이와ㆍ골드만삭스ㆍ미즈호 등이며 산업은행은 이를 외채상환과 외화대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