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학규 "통합민주당, 쇠고기 투쟁이후 준비해야"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br>단기현안에 매몰땐 주요 선거서 또 패배 위기감…당노선 서민권익 대변 '창조적 3의 길'로 명명… 공기업 민영화·성장 위주 정책등 반대 분명히

통합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왼쪽) 의원과 김효석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일린 18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영권기자

손학규 "통합민주당, 쇠고기 투쟁이후 준비해야"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단기현안에 매몰땐 주요 선거서 또 패배 위기감…당노선 서민권익 대변 '창조적 3의 길'로 명명… 공기업 민영화·대북정책등 반대입장 분명히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통합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왼쪽) 의원과 김효석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일린 18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영권기자 "쇠고기 투쟁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 준비해야 한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통합민주당이 여대야소로 바뀌는 오는 6월5일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이는 민주당이 쇠고기 파문과 같은 단기적 현안에만 매달릴 경우 의석 수 열세로 여당에 끌려 다녀 앞으로 있을 주요 선거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실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손 대표는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18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ㆍ여당은 쇠고기 정국을 FTA 정국으로 국면 전환을 하고자 한다"며 "당장 눈앞의 전투보다 멀리 있는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며 '대안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의 내용도 쇠고기 정국을 넘어선 당의 전략과 장기 과제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특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론 지지율 제고가 민주당의 당면 과제로 꼽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한 중진은 "과거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000만표 이상을 얻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약 1,200만표를 얻었는데 지난해 민주당은 대선 득표율이 반토막 나서 600만표 정도에 그쳤고 지금은 당 지지율이 그마저도 못 미친다"며 "지금 당의 최대 과제는 이탈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이날 대안 정당론을 설파한 것도 당 지지율 제고 전략의 일환이다. 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의 노규형 대표가 이날 워크숍 강연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당 지지율 저조의 최대 원인이 비전과 대안부족(56.4%)인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당의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단합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지율을 끌어내린 원인이라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워크숍에선 대안정당으로서의 비전 마련이 중점 논의됐다. 민주당 정책위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걸어가야 할 노선을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창조적 제3의 길'로 명명하고 당선인들에게 구체적인 민생정책 개발을 주문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과 대북정책에 대해 충분한 여론 수렴 없는 아마추어식 밀어붙이기로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또 ▦금산분리 완화 반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반대 ▦민영의료보험 활성화 반대 ▦건강보험 당연 지정제 폐지 등을 주요 추진 정책으로 강조, 개혁진영 지지층의 결집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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