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산업에 2,000억대 신규지원 검토

채권단, 오너 담보 전제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대주주 책임을 전제로 금호산업에 2,000억원대의 신규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금호그룹 오너들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담보 등을 제공할 경우 금호산업에 만기 도래하는 상거래채무 변제용으로 2,000억원대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번주 중 서면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금호산업에 만기 도래하는 상거래 채무는 오는 28일까지 400억~500억원이며 2월 말까지는 총 2,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금호산업은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사 부도를 막기 위해 담보를 잡고 신규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신규자금 지원 규모는 2,5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늦어도 27일까지 채권단의 서면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6일부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를 개시했다. 금융권 채무상환은 중단됐지만 물품ㆍ공사대금 같은 상거래 채권 만기가 도래하면 회사 측이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에 동의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업에 무턱대고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며 "대주주의 담보조건을 면밀히 따져본 뒤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지분매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자금지원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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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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