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경주 "100퍼센트 집중력 발휘 우승 도전"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9년 연속 출전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 도전의 중요한 열쇠로 ‘집중력’을 꼽았다.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마스터스를 앞두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연습에 땀을 흘리는 최경주는 5일 아시아프로골프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터스에서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 마지막 샷까지 100퍼센트 집중력과 인내심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다른 골프장에 비해 훨씬 더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곳”이라고 못 박은 최경주는 “작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런 부분 때문에 실패했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흘간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했던 최경주는 마지막 4라운드 중반까지 선두권을 달리다 ‘아멘 코너(11~13번홀)’의 마지막인 13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에서 멀어졌다. 사흘 내리 버디를 잡았던 홀이었으나 두번째 샷을 그린 너머 벙커에 빠뜨리고 내리막을 의식해 벙커 샷을 짧게 한 뒤 3퍼트를 보태고 말았던 것. 최경주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쇼트게임과 퍼트 감각이 좋은데 이것을 골프코스로 그대로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내 리듬과 루틴(샷을 하기 전 반복하는 일정한 준비 과정)을 잘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스윙코치인 스티브 밴과 함께 교정 작업중인 내 스윙에 확신을 가지고 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 동안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 구질 위주로 샷을 날리면서 눈과 어깨, 엉덩이, 무릎이 왼쪽을 향하도록 정렬했던 그는 타깃라인과 평행하게 어드레스를 바꿨다. 오른쪽 어깨를 들어올리지 않는 더욱 간결해진 백스윙으로 바꾸면서 파워가 늘었으며 셋업과 클럽페이스 조정을 통해 똑같은 스윙으로도 페이드는 물론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 구질까지 쉽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2004년 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던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좀더 자주 플레이 한다면 최근 급성장한 아시아 선수의 우승은 시간문제”라며 “상위권에 도약한 뒤 끝까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게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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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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